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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토요일 이래 저래 뒹글 거리며 보내다가
안 되겠다 싶어
자전거를 타러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얼마전 갔다 온 지리산을 다시 가야겠다
그때 정령치와 성삼재 휴게소에서
자전거로 씨잉 내려오면서
이렇게 멋있게 질주하는 동영상을 찍어 놨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못했었다.
게다가 노고단은 시간상
갈 엄두도 못 냈던 게 아쉬웠다
요번에는 자전거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가서
최대한 충분히 시간을 확보해보자
점심도 식당이 아니라 간단한 이동식을 준비해서
시간을 아끼자

여천역에서 남원역까지, 구례구역에서 여천역까지
무궁화 기차표 예약하고
자전거로 남원>정령치>노고단>구례구역
자전거로 이동

드디어 일요일 아침 7시 3분 집을 나섰다

 

0730
7시 30분 여천역 도착

 

무궁화호 기차 타기전 대기
무궁화호 기차는 오늘도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ㅎ

 

 

순천역에서 나이가 꽤 드신 분이 탔는데 자리에
않지를 않고 계속 기차 안을 왔다 갔다 한다
왜 그러시지? 몇번을 좌우로 양쪽 끝까지 왔다 갔다
걷는 연습 하듯이 운동하나 싶다
그때 드는 생각이 내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찍고 싶어
부탁했더니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하면서 폰을 받아 든다
찰칵찰칵 찍는다


찍고 나서 내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명함을 보여주는데
청암대학 교수님이시다.


나와는 띠동갑 이신데도
건강이 최고다.
기차 안에서 앉지 않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 것은
걷는 것이란다.
가장 많이 걸었던 기록은 61,374보 라면서
앱을 보여준다, 9시간 동안에
난 하루에 1만보나 될까나?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병은 무엇인가?
내가 치매라고 답하자
그게 아니고 걷지 못하는 것이다.
걷지 못하면 우울증도 오고 치매도 오고
건강도 나빠지게 된다고
현재는 곡성역 안내방송이 나오자
내릴 준비를 하신다.
곡성이 고향이라고 하시며 연락하라고 띠동갑!!
제가 블로그를 쓰는데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허락을 받고
블로그 쓰는 대로 연락드리겠다고

청암대학 외래/교수 류인달
☎010-9611-3***

 

 

아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신안1004섬에서 만나던 인연분에게도
연락을 해야겠다

0847 남원역 도착

 

0939 정령치로 접근

 

0948 아침 간식

 

 

1004 드디어 지리산 국립공원 도착

 

 

처음 왔을 때 못 가봤던 춘향묘
성춘향이 소설 속 인물인데 묘역이라니
올라가서 확인해보자

 

 

만고열녀 성춘향 묘

 

1026 구룡계곡

 

1036 정령치 13km 전

 

11월 6일과 21일 똑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비교
차이가 너무나도 심하다

좌측은 2021.11.06 13시 05분에 찍은 사진,
우측은 2021.11.28 11시 00분에 찍은 사진
그 몇일 사이에 단풍이 다 어리도 갔나?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통행금지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통행금지
그런데 자세히 보니 금지 대상이 모든 차량이다.
자전거는 차량이 아니니 가자

 

 

1128 고기댐

 

1141 정령치 4km 전

 

 

1143 선유폭포

 

1209 아스팔트 위에 로드킬이 많은데
여기는 웬 동물의 변이 있다
사람의 출입이 막히면서 동물들이
아스팔트를 놀이터로 삼는 것 같다

 

1218 점심식사는 미리 준비해온 간단한 이동식
도시락, 김치, 계란소세지, 요구르트, 게맛살,
음료수 ...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ㅎㅎㅎ

위치는 정령치로 1408

 

산중턱부터 눈 얼음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와우 위험하다 슬슬 기기 시작
이래서 차량 통행금지구나


1310 드디어 정령치 도착 아무도 없다 나 혼자다

 

 

1337 한국의 아름다운 길

 

 

1420 성삼재 휴게소 도착
노고단까지 길은 막혀 있다. 사람만 갈 수 있다.
편도 시간반 왕복 3시간 예상 아무래도 못 갈 것 같다
다음에 가기로

 

 

1503 성삼재휴게소 출발

 

 

성삼재 휴게소에서 부터 다운힐 질주가 시작된다

 

 

출발한 지 5분도 안되어 자전거 브레이크가 이상하다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다 머리가 쭈삣 쭈삣 슨다 설수밖에


경사로를 내려가다 브레이크가 확실히 잡히지 않으면
그대로 쳐 박힐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갈 수가 없다.
끌바를 할 수밖에 경사가 없는 곳까지 아으~~~

 


끌바 밀바 걸어 걸어 아이구 다리야 미쳐 미쳐

천은사 앞을 지날 때 구례구역까지
54분(13km) 남았는데
이렇게 끌바로 가다가는
아무래도 예매한 기차시간을 맞출수 없다
1시간 정도 뒤의것을 재예매


평지가 나와서 다시 자전거 타기 시작
섬진강 옆 대나무 숲 통과


1753 그래도 구례구역 도착
구례구역>여천역

 

1904 여천역 도착

 

소요비용 : 15,600원

아침 간식 두유 2,200원
여천>남원 기차비 5,900원
성삼재 휴게소 원두커피 4,000원
구례구역>여천 기차비 3,500원


지리산 노고단 당일치기 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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