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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동에서 여수까지 편도 85km 자전거 여행


2022.01.15(토)
아침 일찍 일어 나자 마자 폰을 들어
일기예보를 찾아본다

2022.01.15 일기예보


다행히 -1도에서 8도까지 올라간다
아침에만 좀 춥고 그다음부터는 온도가 올라간다
그러면 가자

세수, 아침, 짐 챙기기 시작한다
편도 85km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 짐은 간단하다



자전거상하의와 보조배터리
전기자전거 보조배터리도 혹시 모르니

아침을 먹으면서 혹시나 빠진 것은 없나 생각한다
바람막이 추가
Amazfit Bip S 전자 손목시계
경로저장 시 배터리 소모량 테스트를 위해

머리는 긴장하기 시작한다
혹시나 빠진 것이 있으면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니

귀 덮게, 마스크, 물 1병 을 가방에 넣고 출발 0750

덕양 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한 사람도 없다



그래 문을 쿵쾅거리며 노크를 하면서
문안을 자세히 쳐다보니 아무도 없다
아니 이럴 수가
문 앞에 붙어 있는 글씨를 읽는데
한 남자가 빠끔 얼굴을 내민다



녹동 가는 표 구매됩니까? 물으니 폰으로 전화를 건다
녹동가는 차 없단다
순천 가서 갈아타란다



아 황당
집으로 돌아가느냐 순천으로 가느냐 잠시 망설이다
그래도 고고
그래서 순천 표를 끊는다
그런데 표를 자세히 보니
출발시간도 안 나오고 좌석번호도 없다
물어보니 시외버스는 본래 그렇단다 ㅎㅎ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는다
혹시 모르니 연락처가 잘 나오게



덕양 정류소 010-5696-8381
8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차가 왔다
자전거를 짐칸에 힘들여 싣고
버스로 올라가면서 표를 주니 내릴 때 달란다

그래서 오늘의 자전거 여행은 시작된다

전자시계의 배터리 소모량 테스트를 위해
오늘 하루 종일 경로를 저장할 경우
어떻게 될지 테스트하기 위해 운동> 사이클링 세팅
현재 배터리는 완충 상태
어제 테스트를 위해 100%가 되도록 충전을 했으니



순천 도착 0857
9시 15분 녹동 표를 무인자판기에서 구매



순천 > 녹동 9시 15분 출발 10,300원
또 올지 혹시 모르니 시간표와 가격표 사진 찰칵



시외버스 차에 힘들여 자전거를 싣는다



고흥(녹동) 제주도 광고
아리온 제주 3시간 30분 소요 남해고속
여수에서는 밤새 가서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는데



차창 풍경은 온통 갈색이다
봄 여름의 푸르름은 어디 갔나
황량하다고나 할까




손목시계가 계속 영어 소리를 낸다
아으 귀찮은 것 없애야 하는데 모르겠다
1km마다 영어로 말해주는 듯 미치겠다


녹동에 도착하니 벌써 10시 40분
녹동 터미널의 버스 시간표 찰칵
여수 가는 편은 0603, 0701, 0751, 0904, 0958, 1038
1133, 1228, 1241, 1301,1400, 1441, 1551, 1621, 1653,1723
1750,1930 마지막 20시 40분이다
1750, 2040(여수행)은 녹동신항 여객선 도착지연시
연발 운행될 수도 있음을 참고 바란 다고

녹동에서는 광주와 여수만 가는구나
여수 가는 편이 이렇게 많은데 왜 예매가 안되는가
좌석제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혹시나 해서 매표소 직원에게 확인하니
그 표에 표시된 대로 운행된단다
거의 매시간마다 여수를 갈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여수에서 자전거를 타고 와서
녹동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귀가할 것을...
그러면 시간 조절도 쉽고 잘 맞을 것을


그래도 녹동 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사진 찰칵



어디로 갈까
어제 만들어 놓은 계획표를 뒤져본다

녹동항 주변 볼거리

동두산 공원, 썬비치호텔, 녹동항 바다정원, 녹동 전통시장,

녹동 전망대, 오마 간척 한센인 추모공원

명당 만두, 이춘봉 인생 치킨
사슴공원, 숲 속 바다펜션, 이형 펜션 민박
생태습지공원
국립소록도병원, 소록도 선착장


일단 녹동신항여객선터미털로 가자
폰을 꺼내 검색한다
5분이면 간다 가깝다


가는 길에 보이는 광고를 보고 찰칵
고흥출신 신록
세계 역도선수권 사상 첫 3관왕 등극
잘 모르는 분이지만 신록 씨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더 잘해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시길 기원합니다.



녹동신항연안여객선터미널 도착 1122



그러나 아무도 안 보인다
그놈의 코로나 때문인지


참내 물어볼 사람 하나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제주도 정보는 하나도 없다
온통 거문도 밖에 없다
뭔가 잘못되었는지 여기는 제주도 안 가나?


하여튼 시간이 없으니 두 번째로 바다정원을 가자
바다정원 바다에 어떻게 정원을 만들었는지
순천은 온 도시를 정원으로 만들었는데?



그냥 좀 큰 부유물체에 쉴 공간과 작품들로 만들었다
갑자기 배가 고파 온다 1145
그래 점심 먹고 출발하자
다행히 바로 옆이 먹자골목이다


그래 제육볶음보다는 생선구이를
백반 1만, 생선구이 1.5만, 갈치조림 2만
백반만 해도 충분하다 싶어



깔끔하게 나왔다 고기 2마리 빨간 고기하고
11가지 반찬과 계란 프라이 그리고 밥과 국
맛있게 먹고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 나왔다.
점심 식사비 1만 원

자 이제는 진짜 여수를 향해 출발해야 할 시간 1218
폰을 꺼내 여수 검색

82km, 6시간 자전거 타기 시작 출발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전통시장이 보인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건 구경하고 가자 싶어 들어간다.



시장 안에 들어가 보니 온통 건어물 말리는 중이다
마누라하고 같이 왔으면 좋아했을 텐데...


물고기 이름을 잘 몰라서 사진만 올립니다.
이제 진짜 고고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풍경들은
그냥 그냥 내가 좋아하는 시골 풍경이 계속된다



가다 보니 고흥 소방서가 외로워 보여서


폰이 시간 되면 스크린 세이브 상태가 되어 화면이 꺼진다
77번 도로를 쭉 따라가면서 그냥 가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렇게 가다가 어디에선가 빠져나가야 할 텐데
77번 우주항공로를 따라가다가 봉동주공 길로 빠져야 하는데
그냥 한참을 지나쳤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바로 역주행을 하자 위험하지만

아으 화면 꺼지면 바로바로 켜야 돼
노트 9는 화면 안 꺼지게 안되나 아으~~~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좀 있다가....
위기가 닥쳐온다 마음이 졸여지는



온통 영어만 보이는 건물이 있더니


이런 흔하디 흔한 건물들만 보이다가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 어서 오세요 한다



나를 반겨주는 호랑이ㅎㅎ
안 들어가 볼 수가 있나 무조건 가보자



마을 아주머니에게 볼만한 게 뭐 있어요 물어보니
이 촌구석에 뭐가 있나요
하는데 양쪽에서 노모들이 두 분이나 나타난다



역시 시골은 나이 드신 분들만 있는지
허리가 구부정한
이왕 들어왔으니 더 가보니
정자 옆의 큰 나무와 의자에 노인 2분이 보인다



나무는 수령이 무려 420년이 되는 느티나무 님이시다
사진 찍는 나를 빤히 쳐다보기에 같이 함 찰칵


마을 입구에 보니 단장을 이쁘게 해 놨다



그런데 바로 위에 이상한 광고가 보인다



현금 할인 이벤트
사탕&마사지
사탕을 현금 할인하나?

흔히 보이는 묘역이지만 한번 찰칵
죽어서도 아파트처럼 지어놓고 사는 것 같다
경관을 해치는 것 같아서 비추다




그런데 이렇게 잘 나가던 자전거 여행이 위기를 맞는다
또 좋은 풍경을 찍기 위해 폰을 딱 꺼내는 순간
폰이 촤르륵 그냥 저절로 꺼져버린다
왜 이러나 싶어 다 시키니 잠시 켜지는가 싶더니 바로 꺼진다
그래 보조배터리에 연결하여 키려고 하니 충전상태가 0%이다
좀 있다가 1%로 바뀌더니 또 꺼져 버린다
다시 키려고 하나 전혀 반응이 없다
폰이 돌아가신 듯

와우 폰이 없으면 네비가 없어진다
모르는 길에서 어떻게 집을 가나?
이정표만 보면서 가야 되는데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으려나
걱정이 태산이다
사진 찍는 것도 못 찍지만


일단 보조 배터리를 꽂아 놓고 달린다
그래도 일단 가자

이정표를 보면서 대충 알아서 불안하게 가다 섰다 간다
그렇게 한 시간 이상을 달리다 폰을 다시켜보니 켜진다
다행이다 하나님이 보우하사다


고흥 해창만 간척지 공원




폰이 불안해서 몇 장만 찍고 바로 출발
귀농 귀촌인 환영한다는 광고가 보여서
포두면 길두 교회 뒤 행복한 마을
35평형 분양 즉시 입주
문의 010-5210-6786 / 010-4840-5153


드디어 아는 길이 나타난다
고흥우주센터 갔다 오던 길이 나타난다
기념으로 찰칵



아는 길이 나타나니 마음이 그래도 훨씬 나아진다
그래서 더 힘이 나는듯해서 고바위 길도 막 달린다
팔영대교 도착시간 1622




대교를 지나가고 있는데
대교 밑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이 추운 날에도 낚시를 하고 있다
나도 하고 싶다마는



적금대교 통과시간 1635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다



둔병대교 1652



석양의 해는 다 넘어간다 집은 아직 멀었는데 1718



오로지 그냥 막 달린다
이제는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
그런데 왜 이리 추운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옷을 꺼내 더 입을까 아니 조금만 더 가자
거리는 어두워지면서 콧물이 더 많이 나온다
안 되겠다 싶어 자전거를 세우고 바람막이라도 입자
그런데 바람막이 하나 더 입었다고 훨씬 낫다

그래도 집은 아직 멀다
머릿속은 집에 가자마자 뜨거운 물에 샤워해야지
그리고 어제 사다 놓은 잡채 바로 프라이팬에 넣어서
휘휘 저어서 바로 먹어야지
먹는 생각을 하니 더 춥고 배가 고프다


그러나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나 하는 생각보다도
남들은 몰라 주겠지만 내가 나한테 말해야겠다고
그래 잘했다 고생했다고 토닥거리고 싶다고
그래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죽림 4거리를 지나 덕양 정류소를 지나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1841

여수 순천 녹동 여수 자전거 여행 정리


녹동 출발 1218 여수 도착 1841
자전거 타는 시간만 대략 6시간 30분 소요
85km / 6.5h = 13km/h
대략 시속 13킬로이다 15킬로도 안된다

AmazFit Bip S 데이터를 보자


Amazfit Bip S 배터리 테스트 결과


그리고 Amazfit Bip S 배터리 소모량은 39%
남은 량은 61%
와우 대단하다
다른 것은 이 정도 쓰면 앵꼬 나는데...
하여튼 그냥 쓰면 40일 간다고 했었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혹시 배터리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은
Amazfit Bip S 추천합니다.
그런데 다른 것은 좀 부족한 듯하지만
배터리만은 최고


소요비용 23,000원

버스비 : 13,000원
점심 식사비 : 10,000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정보도 필요하시다면 상단의 글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하트(공감), 구독 부탁드립니다.

추신 덧붙임




고구마는 사진을 안 찍었네요
잡채와 고구마를 왜 덧붙였는지는
내용을 자세히 보신 분만 알겠지요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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