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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왕조 건국

 

이성계가

방원이를 비롯한 첫째 부인 아들들을

집에 들이지 못하게 엄명을 내려

문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

 

 

 

 

이성계는 집안에서

둘째 부인인 강 씨와

즐겁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이때 

삼봉 정도전이

왕대비를 겁박해서 공양왕을 폐위시킨 뒤

국새를 들고 이성계의 집으로 향한다

 

 

 

 

 

 

 

 

이 나라의 국새이옵니다

받으십시오

그리고 저희들의 새 왕이 되어 주십시오

조정의 모든 신하들이 한마음으로 청하옵니다

 

 

 

 

난 그럴 자격이 없오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왜면하지 마십시오

난 이미 자격을 상실했소

삼봉 정도전 등이 무릎을 꿇는다

강씨 부인도 무릎을 꿇고

스스로 무릎을 꿇는 사람이 얼마나 

대감은 자격이 있으십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들판에서 굶주리고 있는 백성을 생각하십시오

하늘의 뜻이옵니다

천명이옵니다

자 받으십시오

대감!!!

이성계가 하늘을 보며 고민하다가

국새를 받아들이자

 

 

 

 

신하들이 외친다

주상전하

천세!

천세!

 

 

 

 

 

이성계의 집 문 밖에서

이성계가 국새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는 첫째 부인의 자식들

방원의 집에 가서 파티를 연다 

 

 

 

그러다 방원이 술잔을 놓고 얼굴을 떨구자

둘째 아들 방과가 위로하는 말을 한다.

 

기운 내거라

너에 대한 노여움은 곧 푸실 거다

 

내일이 즉위식 아니더냐

용상에 오르셔서 널 바라보면

곧 깨달으실 거다

 

 

 

 

방원이 네가 아니었으면

이 날은 올 수 없었다는 것을... 

 

형님!

 

아버님이 회군을 단행하셨을 때

가족들을 모두 피신시킨 것도 너다

폐왕이 습격했을 때도 네가 가족을 구했다

자객이 침입했을 때도 네가 칼에 찔려가며

아버님의 목숨을 구했다

그런 너를 어찌 용서하지 않으시겠느냐

 

 

 

 

정말 그리 생각하십니까

 

서방님!!!

 

 

 

 

늘 따뜻한 눈빛으로만 바라봐 주시던 분이

이제는 얼음보다 더 차가운 시선으로 절 바라보시니

그게 너무 서럽고 두렵습니다

 

걱정마라 이제 다 잘 될 거다

누가 뭐래도 대업의 1등 공신은 네가 아니더냐

마음 푹 놓거라 오늘 밤만 지나면

너의 괴로움도 다 사라질 거다

 

 

 

 

그 시각 이성계의 집에서는

이성계와 그의 처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 부인 덕이오 

이걸 다 뭘로 보답해야 하오

이렇게 알아주시니 됐습니다

 

왕비 책봉을 하겠다는 이성계와

사양하는 척하는 그의 처

 

비록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신 형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형님을 왕비로 삼아 주십시오

저는 그다음이 돼도 상관없사옵니다.

 

 

 

 

지금 신첩이 최대한 낮추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부인!

훗날 전하께서  승하하신 다음에는

누가 그 자리에 앉아 있겠습니까?

보나 마나 돌아가신 형님의 아들 중에 한 명이 아니옵니까? 

그의 눈에 생모의 자리를 빼앗은

계모가  어찌 보이겠사옵니까?

전하 저는 다만 제 뱃속으로 낳은 아이들과

목숨을 부지하고 싶을 뿐이옵니다.

어찌 그런 생각부터 하십니까?

 

왕의 배다른 아우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것입니다.

형님이 남긴 자식들을

모함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소생들 살리고 싶으시면

절대로 어여삐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진심으로 간곡하게 부탁드리옵니다.

 

 

 

 

그다음 날 아침 이성계는

강 씨 처와 그녀의 소생 자식들 만의 배웅을

받으며 궁궐로 향한다

첫째 부인의 자식들은 보이지 않는다

 

 

 

 

간밤에 형제끼리 거나하게 파티를 한 다음날

제위식에 참석키 위해 대궐로 갔으나

들어갈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우리가 누군지 모르겠느냐 하며

마구잡이로 들어가려고 하자

칼을 빼어 들고 막아서서

결국 새 왕조 왕의 즉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그에 비해

둘째 부인의 아들 방석이 깜짝 놀라며 말한다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옵니까?

제가 세자가 될 것이라뇨?

 

 

 

 

목소리를 낮추어라 방번이가 들을라 

전하께서 모두 물리쳐 줄 것이다

 

두고 보거라

이 어미가 널 세자로 만들 것이다.

 

 

 

 

즉위식 준비를 하는 이성계

옆에서는 첫째 부인의 자식들을

즉위식에 참석치 못하게 돌려보냈다고 

환관이 보고 하고 있다

 

 

 

 

 

서기 1392년 음력 7월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4년 만에

왕좌에 오른다

 

 

 

 

손을 맞잡고 대업을 향해 나아갔던

이성계 가족들은

그날부터 조금씩 분열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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